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화웨이 코리아가 지난 10일 출시 행사를 가지며, 자사의 플래그십 윈도우 태블릿인 메이트북(Mate BooK)과 저가형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미디어패드M2 8.0(Media Pad M2 8.0)을 출시하였습니다.

Huawei MateBook-1

화웨이는 이전부터 가장 강력한 중국 IT 제조업체로 지목받아온 기업입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중국 기업들과 달리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연구개발소도 다양하며 화웨이의 주요 사업인 통신 사업에서는 세계 1위 에릭슨을 위협하는 위치까지 성장해 있습니다.

화웨이는 어떻게 스마트폰 세계 3위 기업으로 올라섰는가

화웨이의 저력에 관해서는 이전에 다루었으므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화웨이는 세계적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삼성과 LG가 있는 한국에서는 저가형 스마트폰이나 구글을 뒤에 업은 넥서스 스마트폰을 출시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10일의 발표회 이전에 화웨이는 추가로 한국에 스마트폰을 출시하였는데, 출시한 기종은 화웨이 Y6Ⅱ로 이전 출시한 저가형 스마트폰인 Y6의 2세대 버전입니다.

따라서 화웨이가 100만 원이 넘는 메이트 북을 한국에 출시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했던 화웨이가 고가의, 제품의 완성도로 승부하겠단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HUAWEI MateBook

이번 행사의 메인 제품인 화웨이 메이트 북은 노트북으로도, 태블릿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2-in-1 제품입니다. 사실상 화웨이의 첫 2-in-1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대략적인 형태는 경쟁 기종인 서피스와 굉장히 유사합니다. 3:2 비율의 12인치 WQHD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으며 NTSC 85%의 색 재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얇고, 가벼움이 메이트북의 최대 장점이며 디스플레이의 베젤을 최소화하여 전면의 84%가 디스플레이입니다. 얇은 알루미늄 바디에 33.7WH의 배터리를 장착하여 10시간의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메이트북의 장점입니다.

Huawei MateBook-8

요즘 2-in-1 기기에 거의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펜 기능도 들어가 있습니다. 어느방식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웨이는 2048단계의 필압인식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회장에서 전문가가 메이트북으로 그림 그리는 모습을 시연하였습니다.

실제로 잠깐 만져본 소감으로는 상당히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갤럭시노트7의 4096단계의 와콤 스타일러스 보다는 정밀도나 부드러움이 덜하지만, 태블릿 제품군에서는 갤럭시노트에 장착된 와콤 센서보다 좋은 스타일러스 펜이 들어간 제품이 없기 때문에 경쟁제품인 서피스프로나 삼성 탭프로S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필기성능이라 생각됩니다.

Huawei MateBook-7

  • Intel Core m3-6Y30/4GB Ram/128GB SSD – 889,000원
  • Intel Core m5-6Y54/8GB Ram/256GB SSD – 1,299,000원
  • Keyboard – 129,000원
  • MatePen – 79,000원
  • MateDock – 99,000원

경쟁 제품인 서피스프로4 m3 모델이 타입 커버 포함으로 12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그리 저렴하다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메이트북 m3 모델도 키보드와 메이트펜을 다 같이 구입했을 경우 109만 7천 원이라는 가격이 나오며 스펙적, 브랜드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서피스와 20만 원 내의 가격차이를 보이는 것은 소비자로써 메이트 북의 선택 이유를 절감시키는 요소입니다.

잠깐 사용해본 소감으로는 메이트 북이 이 정도의 가격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는 판단되지만 과연 소비자들의 선택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화웨이 P9 때부터 화웨이가 점점 고급 브랜드들의 가격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는데 메이트 북의 가격을 보면 화웨이의 장기적 전략이 변했음을 확실히 해주는듯합니다.

 

HUAWEI MediaPad M2 8.0

오늘 행사의 주역은 메이트 북이었지만 화웨이의 음향 특화 태블릿인 미디어패드 M2 8.0도 공개되었습니다. 음향 기업으로 유명한 하만카돈과의 협력으로 탄생한 미디어패드 M2는 화웨이가 자랑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 출시된 제품은 8인치 제품으로 10인치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8인치 Full HD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으며 화웨이가 제조한 기린 930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습니다. 스냅드래곤600 시리즈와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프로세서입니다. 4800mAh 배터리에 2GB Ram과 16GB 스토리지를 장착한 평범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지만 화웨이 자체 개발 UI인 EMUI 3.0이 적용되어 있어 흔히 알고 있는 안드로이드와는 조금 다른 내부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299,000원으로 기존에 해외 직구로 구매하던 가격보다는 약간 비싸게 책정되었습니다. 다만 오픈마켓에서 어느 정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국내에서 정식으로 A/S 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이 정도 가격이라면 꽤나 매력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화웨이 악세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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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신세계아이앤씨를 통해 판매될 몇 가지 액세서리도 공개하였습니다. 13000mAh, 5000mAh 용량의 보조배터리 2개와 블루투스 스피커(AM08), 이어폰(AM12+)인데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보조배터리 제품은 경쟁사인 샤오미에 비해 부피도 크고, 무게도 무거운지라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 아니면 힘들 것으로 보이고,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은 그럭저럭 잘 만들어져 있는듯싶어 보였기 때문에 가격 책정만 잘 된다면 충분히 구매할 가치가 있어 보였습니다.

메이트 북의 가격이 공개된 직후,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제품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많이 보였는데 2in1 제품들의 가격대와 경쟁 제품의 가격을 보면 그래도 저렴한 축에 들어간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액세서리가 별도 판매된다는 것은 아쉽지만 일단 메이트 북의 완성도가 높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화웨이의 첫 작품이기도 하고, 윈도우 태블릿의 완성도 문제는 여러 회사가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좀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서피스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화웨이가 높은 메이트 북 판매량을 기대할 순 없겠지만 화웨이의 한국 진출으로써는 의미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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