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라는 회사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때 일본에는 소니 회사원들로 가득 찬 소니 거리가 있을 정도로 거대했던 기업이며, 세계 IT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가던 존재였습니다. 워크맨이라는 신화를 탄생시키고 대부분의 분야에서 놀라운 기술력으로 경쟁회사들을 앞서는 존재였습니다.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를 바꾼 IT 제품 Top 50″에 소니는 무려 4개나 선정되었습니다. 애플과 같은 숫자입니다. 아이폰 다음으로 선정된 “2위 : 소니 트리니트론TV”을 포함해 “4위 : 소니 워크맨”, “31위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0위 : 소니 디스크맨 D-50″이 선정되었는데 하나같이 소니의 전설적인 제품들입니다.

Trinitron

2위 : 소니 트리니트론은 소니의 압도적인 브라운관 기술을 대표하던 TV였으며 브라운관을 평면적으로 만들고, 픽셀을 RGB로 배열하여 압도적인 품질을 보여주던 TV입니다. 가격 또한 그만큼 비쌌지만 소니만이 보여줄 수 있었던 최고 품질의 TV였습니다.

sony-original-walkman-tps-l2.0

대중들에게 유명한 건 “4위 : 소니 워크맨”이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979년 개발된 워크맨은 카세트 플레이어를 매우 소형화 시킨 제품으로, 이름 그대로 걸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치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한때 전 세계적인 문화를 만들어냈던 제품이고 현재의 소니가 있는 데에 큰 공헌을 한 제품입니다.

playstation-1995-1

현재까지 소니의 밥줄인 플레이스테이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본 게임 회사들의 전장이었던 콘솔 시장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은 새로운 게임 문화를 만들게 되었으며, 최신 버전인 Playstation 4는 아직까지도 1994년의 플레이스테이션을 계승하며 세계 최고의 게임 콘솔로써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니가 70주년을 맞아 공개한 영상에는 이러한 소니의 발전상이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일본의 작은 회사에서 출발한 소니가 세계적인 회사가 되기까지는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세계를 바꾼 IT 기기에 선정된 이 몇 개의 제품들 외에도 소니는 다양하고 강력한 제품들을 만들어왔으며 이는 소니를 세계적인 회사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소니는 과거의 영광을 충분히 재현해 내고 있지 못 합니다. 혁신의 딜레마에 빠진 경쟁 일본 회사들처럼 소니도 비슷한 시기를 보냈고 현재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다른 회사에 혁신의 아이콘을 넘겨주어 버렸습니다. 소니가 자랑하던 기술들이 “하워드 스트링거 CEO”를 거치며 대부분 사라져 버렸고 잃어버린 기술력을 되찾기 위해 현 CEO인 “히라이 가즈오”가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한번 잃어버린 기술력을 되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소니의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였던 랩톱 브랜드 “바이오”도 2년 전 “주식회사 바이오”라는 별도 회사로 떨어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큰 문제로 지적됐던 TV, 모바일의 실적이 최근 빠르게 개선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만년 적자였던 모바일은 4~6월 결산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하기까지 합니다. TV도 삼성, LG를 뒤이어 고급형 TV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올려나가고 있습니다.

 

kazuo-hirai

New Story, New Sony

현재 소니를 이끌고 있는 “히라이 가즈오”는 소니 뮤직의 사원으로 입사하여 사장의 자리까지 오른 ‘회사원들의 꿈’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입니다. 단지 능력만으로 현재 사장의 자리에 오른 사람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현재 “히라이 가즈오”는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정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본인 경영자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인물이라는 겁니다.

소니는 2017년(일본식으론 2018년 3분기 연결결산)에 영업이익 5000억 엔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목표 달성에 성공한다면 소니는 20년 만에 최고 영업이익을 갱신하는 것입니다. 당장 목표를 위해 소니가 진행하고 있는 것은 규모를 쫓지 않고 철저히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적자 덩어리였던 TV와 모바일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것은 “수익성 추구”라는 계획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사실 소니는 굉장히 특이한 가전회사입니다. “가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면서도 냉장고, 에어컨 같은 백색가전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삼성과 LG의 상당한 이익이 이런 가전제품에서 나온다는 걸 생각하면 소니가 이런 시장에 전혀 손대지 않는다는 게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부분에서 소니는 자신들을 “장난감 회사” 라고 부릅니다.

WENA x2
First Flight 프로젝트로 탄생한 소니 아날로그 스마트워치 WENA

사용자들을 재미있게 해줄 수 있는, 새로움을 전달해 주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소니라는 겁니다. 소니가 실패했던 것은 사업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혁신의 아이콘에서 멀어지게 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히라이 가즈오” CEO는 이런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First Flight라는 소니만의 크라우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사원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니가 70주년을 맞아서 특별한 행사 같은 것은 진행하지 않았으므로, 70주년을 맞은 소니의 포부가 어떠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얼마 전에 진행한 히라이 가즈오의 인터뷰에서 히라이는 소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고객이 “WOW”와 감동받을 제품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로봇사업을 부활시키고, AI 기업에 투자를 강화하는 등 소니는 나름대로 미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자본적으로 튼실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소니의 최우선 과제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시 한번 세계를 바꿀 IT 기기를 내주었으면 하는 것이 대중들이 소니에게 거는 기대일 것입니다.

2 COMMENTS

  1. 롤리팝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뺴던 클베 다른어플 적용하는 것도 다시 넣어주면 안될까요?
    줬다 다시 뻈는데 어디있어요ㅠㅠ?
    암튼 화이팅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