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활성 사용자 수에서 트위터를 추월하고, 평균 이용 시간 또한 페이스북을 추월한 포켓몬 GO의 인기는 정말 “세계급 인기”입니다. 포켓몬 GO에 관한 각종 에피소드가 생겨나고 전 세계는 다시 한번 포켓몬 열풍에 빠졌습니다. 개발사의 서버는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증가를 견디지 못하고 있고, 포켓몬 GO 플레어를 도와줄 포켓몬 GO 채팅 앱의 개발자 또한 서버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사용자가 폭주하고 있다고 한탄했습니다.

게임을 ‘매출의 규모’로 평가하고 싶진 않지만, 사업에서 수익성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포켓몬 GO는 일평균 매출이 30억에 달할 거라는 예측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어느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닌텐도의 주가는 7월 6일부터 끝없는 성장세를 기록해 거의 2배 가까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닌텐도의 시가총액은 약 10조 원 정도 늘어났고, 덩달아 닌텐도에 투자하고 있거나, 협력하고 있던 회사들까지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포켓몬이 가진 힘을 보여준 것만으로 닌텐도의 주가가 폭등한 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포켓몬 GO는 닌텐도가 혼자서 개발한 것이 아닙니다. 구글의 사내벤처 기업으로 시작해, 포켓몬과 비슷한 증강현실(AR) / 위치 기반 게임인 인그레스(Ingress)를 개발한 경력이 있는 나이안틱(Niantic)이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Nintendo2

구글이 30%, 나이안틱이 30%, 닌텐도가 10%?

최근 한국의 언론에서는 포켓몬 GO에서 닌텐도가 가져가는 수익은 10%에 불과하다는 기사를 낸 적이 있습니다. 이 기사의 핵심은 포켓몬 GO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플랫폼 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이 30%를 가져가고, 개발사인 Niantic이 30%를 가져가는데 닌텐도는 10%만을 가져가기 때문에 진정한 승자는 구글이라는 분석입니다.

우선 Niantic에 대해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Niantic은 구글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으로 시작했고 구글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던 기업입니다. 하지만 2015년 구글과 닌텐도의 출자를 받아 구글에서 분사하게 됩니다. 현재는 독립 기업이지만 속은 닌텐도와 구글로 이루어져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Niantic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곧 구글의 수익이면서, 닌텐도의 수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일로 Niantic의 시가총액이 크게 상승한다면 구글과 닌텐도는 Niantic보다 더한 이익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사의 수익분배에는 빠져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The Pokemon Company입니다. The Pokemon Company는 포켓몬의 라이선스 사업이 닌텐도 혼자서 관리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포켓몬만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탄생한 기업입니다. 닌텐도의 자회사이며 닌텐도와 깊게 관련된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포켓몬 GO에서 The Pokemon Company가 가져가는 수익은 30%입니다. 게임 개발 능력이 전혀 없는 The Pokemon Company의 특성상, 수익 30%는 온전히 포켓몬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일 것입니다. 사실상 포켓몬 GO의 성공은 ‘포켓몬’이라는 콘텐츠 덕분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포켓몬을 유지시킨 The Pokemon Company에게 이 정도 수익은 당연할 것입니다.

 

pokemon go 2

구글의 수익은 높다, 하지만…

다만 이용자가 안드로이드에서 결제를 한다면 플랫폼 수익 30%와 Niantic에 대한 수익은 닌텐도의 수익을 넘어섭니다. Niantic이 어느 정도의 지분비율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고, The Pokemon Company의 수익을 닌텐도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확정 지을 순 없습니다만, 루머 상의 정보를 이용하면 구글이 닌텐도보다 더 많이 가져가는 것은 거의 사실로 보입니다.

하지만 포켓몬의 수익이 단순히 포켓몬 GO에서만 나온 다곤 할 수 없습니다. 현재 인기를 주도하는 것은 포켓몬 GO이지만 Niantic과 구글이 가능한 건 여기까지이고, 포켓몬을 사용하는 건 닌텐도의 권한이기 때문에 이 이상의 사업으로 확장시키는 것은 닌텐도의 몫입니다.

포켓몬 붐으로 인해 다시 한번 세계에 닌텐도 게임의 영향력을 증가시킬 수도 있고, 닌텐도 게임의 판매량이 늘 수도 있습니다. 현재 닌텐도는 새로운 시도를 앞두고 있으며 여기에 포켓몬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닌텐도의 전략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 분야에서 닌텐도의 능력을 의심하긴 힘듭니다.

어찌 되었던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포켓몬’이라는 콘텐츠를 여기까지 관리한 건 닌텐도의 능력이고 포켓몬 GO로 인해 닌텐도는 자사 콘텐츠의 막강한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전 세계인이 ‘포켓몬’이 빠진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 진정한 승자는 The Pokemon Company, 혹은 닌텐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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