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PC 시장이 축소되고, PC 사용이 줄어 간다고 해도 PC로밖에 할 수 없는 작업들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2012년에 구성한 세트를 기반으로 완성되어 있습니다. 당시 AMD A10-5800K를 구매하여 조립하였습니다.

하지만 AMD의 4코어 성능에 절망을 느끼고 AMD FX8120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EVGA GeForce 650Ti Boost도 같이 구매하였는데, 강력한 내장 그래픽을 가지고 있는 APU A10-5800K 에겐 필요 없지만 AMD FX에게는 내장 그래픽 자체가 없으므로 외장 그래픽은 필수입니다.

CPUAMD FX 8120 4.08GHz O.C
Main BoardASUS M5A97 EVO R2.0
RAMSamsung 4GB x 2 2133MHz
VGAEVGA GeForce 650Ti Boost
SSDSamsung 830 128GB
HDDWD Blue 1TB
WD Green 2TB
Toshiba 3TB x 2
CASEBRAVOTEC Stealth EX
CoolerBADA 2010

AMD FX8120 프로세서는 AMD의 실패한 모듈식 프로세서이지만 워낙 저렴한 데다가 8코어라는 장점이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는 겁니다. 이제 AMD Zen 이 투입되는데다가 구매 자체도 어려워 가성비를 따지긴 힘들지만 당시 구입할 땐 가성비가 매우 좋은 세트였습니다.

다만 FX8120은 AMD Zambezi 8-Core 중에서 제일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기본 클럭이 3.1GHz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FX 프로세서들은 모두 Over Clock이 가능해, 초기 클럭은 무의미합니다. 상위 제품일수록 오버클럭이 잘 될 ‘확률’이 높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니 보통 오버클럭을 할 예정이라면 제일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게 보통입니다.

버스오버

보통 FX8120으로 O.C를 하게 되면 3.X GHz 후반대로 하는 게 보통인데 제 CPU는 수율이 워낙 좋아서 4.0 GHz까지 무난하게 O.C 하였습니다. 4.0 GHz O.C 하여도 1.28V에서 충분히 안정되므로 구매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쭉 이 세팅으로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AMD라서 발열이 많을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실내 온도가 약 27도 정도 되는 지금, 40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쿨러는 BADA 2010으로 저소음에 특화된 제품이지만 O.C를 해제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이번 여름은 버틸 수 있을듯합니다.

시네벤치

CINEBENCH 결과는 590점 주변으로 모바일용 Intel Quad-Core CPU인 i7 QM 시리즈와 비슷한 성능을 내어줍니다. PC용 Intel i7과의 성능 격차는 크지만 PC용 Intel i5와는 비슷한 성능을 내어줍니다. 다만 전기는 Intel에 비해 많이 소비합니다.

 

capture-one-update-9.0.1업그레이드 목적은?

게임 성능 향상이 목적이라면 간단합니다. 당장 저 구닥다리 VGA를 떼어내고 RX480이나 GTX1080 같은 그래픽 카드를 달아주고 대용량 게임 설치가 가능한 대용량 SSD 만 장착하면 게이밍 PC로써는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저는 PC 게임을 거의 플레이하지 않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 목적은 ‘연산량 향상’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AMD를 사용했고, AMD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가 제가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 모두 8코어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Adobe Light Room, Capture One 9, Premiere Pro 같은 고성능 프로그램들은 8코어 이상의 PC를 사용하는 전문가들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8코어 지원은 거의 필수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의 선택은 ‘게임’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Direct X12부터는 멀티 코어에 매우 강화되어 AMD 8코어 프로세서들도 큰 게이밍 성능 향상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게임이 Direct X9이나 11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제한적인 코어 수에서 얼마나 성능을 내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i5가 제일 좋은 선택입니다.

 

z170 sabertooth대안 1 : Skylake i7 Processor

인텔의 가장 최신 프로세서인 Skylake i7, 6700K는 꽤 좋은 O.C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O.C를 하게 되면 Cinebench r15에서 거의 900점에 가까운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는 프로세서입니다. 하지만 i7-6700K는 40만 원 정도로 상당히 고가입니다.

보드도 완전히 교체해야 하는 데다가 DDR4 램도 새로 구매해야 합니다. MainBoard는 미국 Amazon에서 매우 저렴하게 팔고 있는 ASUS Z170 SABERTOOTH를 구매한다 하여도 업그레이드에는 70만 원 가까이 필요하게 됩니다.

사실제가 과연 얼마나 이 시스템을 사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투자를 하긴 부담스러웠습니다. 차라리 고성능 노트북을 구매하는 게 더 오래 사용할지 모르겠습니다.
X79 Extreme11 Oblique대안 2 : SandyBridge-E i7-3930K

Sandybridge는 2011년 출시된 Intel CPU입니다. 32nm 공정으로 제작되었고 Intel과 AMD의 성능 차이가 눈에 띄게 벌어지기 시작한 모델입니다. 하지만 이 이후로 Intel의 성능 향상도 매해 10% 정도로 매우 더디게 되었고 Sandybridge 프로세서는 아직까지 현역으로 불립니다.

그중에서도 Extreme 프로세서는 6코어 12스레드로 구성된 Xeon을 제외한 Intel의 최고위 프로세서입니다. i7-3930k는 Sandybridge Extreme 프로세서 중에서 제일 저렴한 모델이지만 O.C가 가능해 언제든지 상위 프로세서의 성능을 넘볼 수 있는 개체입니다.

출시된 지 오래된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중고로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i7-3930k를 지원하는 LGA2011 X79 메인보드가 출시 당시 워낙 고가였던 데다가 현재 중고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 구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리고 O.C를 하려면 강력한 파워와 쿨링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이 경우 수랭 쿨러(liquid Cooler)와 케이스를 새로 구매해야 합니다. i7-3930k와 X79 메인보드가 중고가 30~40만 원, 쿨링시스템이 약 10만 원 정도이니 50만 원 안쪽에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devils-canyon-645x353대안 3 : Haswell, Devil’s Canyon i7 Processor

Haswell은 22nm 공정으로 제작된 비교적 최신(?) 프로세서입니다. 성능상으로 Skylake i7-6700k에 조금 뒤지는 반면 가격은 꽤 착합니다. Devil’s Canyon은 Haswell Refresh 모델로 O.C에 좀 더 특화 시킨 모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Haswell과 별다른 점이 없습니다.

이 두 프로세서 역시 중고가 아니면 의미가 없습니다. 가격대는 20만 원 후반인데, O.C를 위한 고급 보드를 구매해야 합니다. 이러면 40만 원 이내로 모든 세트 구입이 가능해집니다. O.C를 하게 되면 Skylake와 동급, 아니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gigabyte 990fx대안 4 : FX8120 + 990FX….

AMD에 별 관심 없는 분들이라면 모르시겠지만 제 FX8120의 O.C 수율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당장 해외 Over Clock 사이트에서 수율 자랑이 가능할 정도의 고수율 프로세서입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 중인 ASUS M5A97 EVO R2.0 Mainboard는 6+2 페이즈로 극오버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보드입니다.

얼마 전 Gigabyte에서 내놓은 신제품 990FX 보드를 이용하면 5GHz 오버클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그러기엔 990FX 칩셋 자체의 한계도 크고, 케이스, 수랭 쿨러까지 모두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변태 같은 업그레이드라 느꼈습니다. 사실 제일 하고 싶은 업그레이드는 이겁니다. 5GHz라 생각만 해도 신납니다.

 

결론, 아무것도 안한다!

이렇게 수일간 장터를 뒤지고 뒤져 매물 찾기에 나섰지만 결국 매물 찾기에는 실패했습니다. 대안 4도 상당히 고민했지만 결국 올해 말에 나올 AMD Zen을 기대하며 참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일단 현재 컴퓨터 사양에는 상당히 불만이 있었으므로 어느 정도 가능한 업그레이드는 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Ram 8GB를 추가하였습니다. Capture One 9의 경우 사진 Import 시 엄청난 양의 램을 소비하는데 이럴 경우 8GB 램은 부족합니다. 그 이외에도 다중 작업을 하게 되면 자주 RAM의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Samsung Ram 8GB를 추가하게 되었고 총 16GB가 되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Samsung 830 SSD의 성능은 여전히 쓸만하지만 용량이 문제였습니다. 여러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나면 사용 가능 용량이 너무 줄어듭니다. 그래서 결국 Micron crucial BX200 480GB 모델을 구입하였습니다. TLC이기 때문에 성능은 좀 떨어지지만 가격, 용량, 성능을 모두 감안하면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을 자랑합니다.

수랭 쿨러도 추가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BADA2010은 저소음 쿨러이기 때문에 쿨링 성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앞으로 CPU를 위해 쿨링 성능이 좋은 쿨러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공랭과 수랭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는데, 수랭 쿨러는 전원부에 전혀 공기를 공급해 줄 수 없어 전원부가 쉽게 과열됩니다.

제 메인보드 전원부는 이미 충분히 뜨거운 상태라 이 이상 과열되는 건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원부 쿨링 성능이 뛰어난 공랭 9900MAX 쿨러를 구입할까도 했지만 전원부에 조금의 바람만 유입돼도 쉽게 전원부 온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50mm 팬 하나를 추가하는 걸로 했습니다.

파워 추가(?), 이 부분은 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동안 4.5GHz에 대한 O.C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500w로는 FX8120의 소비전력을 버티지 못하고 전원 부족으로 꺼져버리는듯싶습니다.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700W 이상은 사용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수랭 쿨러의 성능을 보고 4.5GHz 오버를 할지 말지 결정할 거라 아직은 보류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한다 해놓고 너무 여러 가지를 바꾸는듯싶습니다;; 하지만 이로써 제 컴퓨터 환경은 더 쾌적해질 거라 봅니다. 물론 사진 출력이나 고 부하 작업은 여전히 힘들겠지만 늘어난 SSD와 RAM이 어떻게든 해줄 거라 봅니다. 지금까지는 SSD가 부족해 일부 작업물은 HDD에 놓고 작업했기 때문에 더 느리게 느껴졌을듯합니다. 아무튼 부품이 도착하면 그때 다시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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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저랑 비슷한 시스템 구성이라서 업글 생각중인 저에게 와닫는 글이었습니다. FX8120에 전에는 m5a97 evo r2.0 현재는 970 PRO3 R2.0보드 사용중인데 요즘 업글 생각중이어서 찾아보고 있었는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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