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P9, LG G5가 소문으로만 있던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나왔습니다. LG가 V10에 처음 전면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나오더니 이젠 후면까지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나왔습니다. 화웨이 P9는 라이카와의 협업에 이어 듀얼 카메라라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는 절대 저렴한 부품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주요 부품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조사들은 왜 이런 가격 부담까지 감당하면서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려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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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와 LG의 듀얼 카메라

왜 듀얼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는지 이야기하기 전에, 화웨이와 LG가 어떤 방식으로 듀얼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화웨이는 P9에 라이카 인증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고, 아너 V8 같은 중급기 모델에도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고 있어, 듀얼 카메라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 중 하나입니다.

화웨이 P9는 각각 RGB 컬러 센서가 들어있는 카메라와 모노크롬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게 되면 두 카메라의 사진을 합쳐서 결과물을 만듭니다. 이론적으로 모노크롬 센서는 컬러 센서에 비해 3배가량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어 저조도 사진 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LG G5의 75도 일반 렌즈와 135도 광각렌즈의 화각차이 [사진 : GSMARENA]
LG G5의 75도 일반 렌즈와 135도 광각렌즈의 화각차이 [사진 : GSMARENA]
LG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듀얼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화각의 카메라를 넣어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는 넓은 영역을 찍을 수 있는 광각 카메라, 하나는 평범한 화각의 카메라를 넣어서 다른 스마트폰에선 찍을 수 없는 광각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LG G5의 카메라는 전작과 달리 호평이 꽤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광각 카메라의 유용성을 칭찬하며 앞으로도 이런 듀얼 카메라가 장착될 것을 바라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추후 보급될 듀얼 카메라 모듈도 대부분 이런 형식의 렌즈를 장착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소형 풀프레임 카메라 RX1
세계 최소형 풀프레임 카메라 RX1

왜 듀얼 카메라 인가

카메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큰 센서에 보다 큰 렌즈를 장착하면 됩니다. 근데 카메라는 매우 강력한 물리법칙이 지배하는 곳이라 카메라 렌즈를 일정 크기 이하로 만들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는 두께가 8mm 정도 되는데, 사진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이 이하의 크기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겁니다.

하지만 옆으로 늘리는 것은 가능합니다. 현재 스마트폰 카메라에 줌 기능이 없는 건 스마트폰 내부에 렌즈를 이동시킬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개의 카메라가 있다면 하나는 광각렌즈를, 하나는 망원렌즈를 장착하여 스마트폰 두께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며 줌과 비슷한 기능을 넣을 수 있게 됩니다.

같은 사양의 카메라를 장착하는 것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작은 크기 때문에 적은 양의 빛밖에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카메라를 두개로 늘려 수광량을 2배로 늘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스마트폰이 두꺼워질 일없이 사진 품질을 매우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듀얼 카메라는 대세가 될수 있는가

지난 24일있었던 소니 2017년 3월 예상 연결결산 발표에서 “외부판매용 고기능 카메라 모듈의 개발/제조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장기적 사업 관점에서 재검토하여 내린 결정이고, 소니는 이 결정 때문에 300억 엔의 손실을 보았습니다. 소니는 “고기능 카메라 모듈”이라고만 하였지만 아마 아이폰용 듀얼 카메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소니는 아이폰 듀얼 카메라의 주요 공급자로 지목되어 왔었습니다. 소니 카메라 모듈 생산 공장인 쿠마모토텍이 지진 피해를 입어 아이폰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닐지 우려되고는 있었지만 아예 개발을 중단해 버린 것입니다. 소니의 이런 결정은 듀얼 카메라는 대세가 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갤럭시S7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카메라는 하나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소니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갤럭시S7와 동일한 수준의 이미지 센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센서에서 좋은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은 순전히 제조사의 몫입니다. 하나의 카메라도 제대로 사용 못하는데 카메라가 두 개라고 좋은 사진을 나온다는 보증은 없습니다.

그 예가 바로 화웨이 P9입니다. 아예 다른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G5는 예외지만 화웨이 P9의 경우 두 개의 카메라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별로 좋지 않은 사진 품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Sunny Optical이라는 중국 회사가 만든 모듈이기 때문에 고품질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해도 좀 실망스러운 품질입니다.

그리고 듀얼 카메라 루머는 상당히 오래되었고 아이폰7이 듀얼 카메라를 사용한다는 루머가 나온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2종에 불과합니다. 출시 예정인 화웨이 아너V8까지 포함하면 3종인데,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듀얼 카메라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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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터치와 같은 길을 갈 것인가

애플이 과거 압력을 감지하는 3D 터치 기술을 아이폰에 넣는다고 하였을 때 화웨이는 누구보다 먼저 포스터치를 자사 스마트폰에 적용하였습니다. 한때 스마트폰 입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광고했던 포스터치 기술일지만 현재는 애플 이외에 아무도 안 쓰는 기술이 되어버렸습니다.

안드로이드 N에 테스트 기능으로써 잠깐 탑재되었으나 그다음 업데이트에서 다시 제거되었습니다. 듀얼 카메라도 비슷한데, 제조사들은 점점 새로운 것에 시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능 추가에 드는 비용은 상당한데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낮아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점점 줄어드는 판매량과 수익 때문에 원가절감에 힘써야 하는데 사소한 기능을 위해 개발비를 낭비할 순 없는 것입니다.

현재 아이폰에서 듀얼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보이는 모델은 “아이폰7 프로”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반형 아이폰은 여전히 단일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만약 아이폰이 정말로 듀얼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어느 정도 보급에 희망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3D 터치처럼 순식간에 묻혀버릴 수도 있는 기능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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