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에 일어난 쿠마모토현의 지진 이후 “마녀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마녀사냥은 SNS에 즐거워하는 게시물을 올리면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는데 파렴치한” 이라며 비난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선 파렴치한이라는 말이 난무하지만 현지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역자 주 : 원문에서는 “不謹慎狩り”라고 해서 직역하면 “불근신 사냥”인데, 해석하자면 피해자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은 사람들을 사냥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국어로는 적당한 게 없어서 “마녀사냥”, “파렴치한, “비양심적”등 어울리는 단어로 대체하였습니다.

모델 니시우치 마리야 씨는 쿠마모토의 사람들을 걱정하는 게시글을 투고했다. 하지만 “비상시에 필요한 물건의 목록” 이라는 일러스트에 셀카를 같이 올렸는데, “어필하지마”, “셀카는 필요 없어” 라는 악플이 쇄도하였다. 그 후, 니시우치씨는 해당 트윗을 삭제, 사죄하고, 피해지역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사용자의 말을 리트윗 하였다.

여배우 나가사와 마사미씨는 지진 발생 직후 여배우들의 기숙사와 웃는 얼굴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등록한 직후, 역시 비양심적이라고 비판을 받고 삭제하였다. 또 현지에서 친정이 전부 파괴되는 피해를 입은 이노우에 하루미 씨는 블로그에서 현지의 정보를 발신하고 있었지만, “불쌍해 보이는 자신 어필은 그만둬”라고 비판받아, “단지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적고 있는 것이 왜 그렇게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감입니다. 이것으로 발신은 그만둡니다. 지금 이 이상의 괴로움은 사양합니다. 필시입니다” 라고 정보 발신을 중지한다고 선언하였다. 이것은 연예인뿐만이 아니라, 쿠마모토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이 [“파렴치한”이라고 불리니깐 맥주도 마실 수 없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이 “파렴치한”에 대한 엄격한 태도는 압도적이어서, 영향력도 크다. 텔레비전에서도, 이것을 걱정한 것인지 CM(광고)을 자제하는 기업이 많아, “AC재팬”의 광고뿐이 되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이번처럼 AC재팬의 CM만이 잇달았다) 동일본대지진을 기억나게 해 괴롭다” 라는 감상을 품는 사람도 많았다.

실시간 검색에서 “파렴치한(不謹慎)”을 검색하면, 이전에는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진 직후에는 5만 8892건이나 등록되고 있다. 그 후에도 1일 수만 건의 규모로 “파렴치한”이라는 말이 계속 등록되어 갔다. 분명히 너무 많은 “이상사태”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마녀사냥”에 참여하는 것은 청소년을 포함한 인터넷의 주민들 같다. 쇄도하는 댓글에 이어질 “마녀사냥”의 심리와 폐해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소셜 저스티스 워리어 화

큰 사고나 재해 등이 일어나면, “자숙의 강제”가 행해진다. 예를 들면, 지진 직후에는 내 주변에서도, 재미있어 보이는 게시글에 “지금 그것을 등록하는 것은 ‘파렴치한’이에요” 라고 하는 코멘트가 붙고, 맛있어 보이는 것의 사진을 게시하는 사람에게도 “파렴치한일지도 모릅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다수 보였다.

이것에는 Survivor’s Guild(생존자 모임)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재해 등을 당한 후에도 살아남은 사람이, 주변 사람이 죽었는데도 자신만 살아남은 것에 대해 죄악감을 느끼는 현상이다.

사실, 현지에서 피해를 당한 사람에게서 “불쾌하다”라고 비판을 받는 케이스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경우, 전혀 무관계한 소수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클레임을 걸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경우 소수의 목소리가 커지기 십상이어서, 그것에 영향을 받은 다수가 따라서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셜 저스티스 워리어”라는 말을 알고 있는가. 인터넷에서 사회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을 말하나, 현대에서는 비판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정의감은 매우 얄팍하고, 독선적이며, 한결같이 공격적이다. 그들은 악플이 쇄도하는 장면에서 자주 목격된다. 악플세레에 가담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비난하는 사람의 나쁜 곳을 핑계로 철저히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 종류의 정의감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의 실태는 자신의 울분을 풀기 위한 행위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지진으로 “마녀사냥”에 열심인 남자 대학생을 찾아냈다. 탤런트를 규탄하거나, TV 등을 규탄하는 데 바쁘다. 그가 대체 무엇에 대해 매우 화가 나있어 이렇게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이것은 그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고, “마녀사냥”에 열의를 느끼고 있는 젊은이들도 적지 않은 것이다.

 

“인터넷의 분위기”에 순순히 따르는 젊은이들

‘인터넷의 분위기’나 인터넷에서 선호되는 언설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예를 들면, 한국과 중국이 싫다, 현정권과 신문사 등의 미디어를 나쁘게 말하는 풍조를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반듯이 다수의 의견이 아니다.

예를 들어 선거때도, 나의 주변에서는 무소속 신인의 인기가 많았지만, 실제로는 현직이 강하고, 압도적 차이로 당선되는 일이 종종 발생되고 있다. 인터넷에서의 언설은 다수파가 아니라, 실제로 그 이외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15~19세를 대상으로 한 저스트 시스템의 ’10대 스마트폰 이용상황에 관한 설문조사’ (2015년 11월)을 보면, ‘제일 애용하는 정보원’의 1위가 ‘트위터'(39.0%) 였다. 이어서 TV(19.2%), 라인(10.3%), 인터넷 기사(10.2%)와 인터넷이 우세했다.

실제로 이야기를 들으면, 인터넷밖에 보지 않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TV 방송이나 음악도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보고, 인터넷에서 좋아하는 기사만 읽고 있다. 게다가 SNS에서 보내는 시간은 매우 길다. 성인은 트위터에서 흥미와 관심이 비슷한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지만, 1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이들은, 트위터에서도 같은 동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즉, 인터넷 속에서 극히 한정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안에서만 지내고 있으면, 주위의 의견이 전부라고 생각해 버리는 수가 있다.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언설이 일방적인 견해라고 믿어버리는 것이다.

 

인터넷 언설이 일반적인 견해는 아니다.

어떤 20대 남성은 검도 4단의 솜씨가 있어 중국에서 ‘검도를 할 수 있는 일본어 교사’라고 불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싫다’는 이유로 가지 않고, 일본에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인터넷을 보면 ‘중국인은 일본인을 싫어하고 있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나, 실제로는 우호적인 사람도 다수 존재한다. 인터넷의 언설만을 믿지 말고, 현지에 발길을 옮겨 이야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아니한가.

인터넷에서 ‘파렴치한’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어도, 사실 현지인들은 별로 그렇게 느끼지 않는 것은, 실제로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알 것이다.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것도 중요하고, 과도한 자숙은 아무것도 낳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에서의 언설은 어디까지나 일부의 의견에 불과하다. 인터넷의 의견을 통째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눈과 귀, 다리로 확인해보는 것이야말로 중요하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도록 주위의 어른들이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프로필

본 포스트는 IT 저널리스트 ‘타카하시 아키코’씨의 글을 번역한 글로써 모든 저작권은 ‘타카하시 아키코’씨에게 있습니다. 씨넷 재팬 “스마트폰네이티브가 보고 있는 세상’시리즈에 등록된 칼럼으로 국내 사정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Source : CNET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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