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듀얼 라이카 카메라, 화웨이 P9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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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1억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당당히 제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입성한 화웨이와 100년 전통의 라이카의 장기 기술 협력 발표가 있었습니다. 두 회사는 서로가 가진 기술이 모바일 기기의 혁신을 일으킬 것이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 분야를 지닌 두 기업이 협업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었고 대부분 브랜드 사용으로 끝나기 때문에 단순히 화웨이 스마트폰에 라이카 로고가 부착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라이카와 협업한 첫 스마트폰인 화웨이 P9 이 공개된 지금은 화웨이와 라이카의 협업이 단순히 브랜드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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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라이카와의 첫 협업인 화웨이 P9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였습니다. 라이카와의 협업도 처음인데 듀얼 카메라도 처음으로 시도된 것입니다. 카메라 렌즈로는 라이카의 쥬마릿 H 1:2.2/27 ASPH 렌즈를 사용하고 있고 센서는 소니의 IMX286 12MP 센서를 2개 장착한, 어떻게 보면 평범한 스마트폰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화웨이는 이 듀얼 카메라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였습니다. 단순히 라이카의 로고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렌즈 기술부터 이미지 프로세싱까지 라이카의 기술을 가져온 것입니다. 6.9mm의 본체에 카툭튀 없는 카메라를 넣는다는 것은 전설의 광학회 사인 라이카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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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P9에 장착된 2개의 카메라는 스펙적으로 완전히 동일합니다. LG G5의 듀얼 카메라처럼 두 카메라가 찍는 화각이 다른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카메라가 한 화상을 포착하여 촬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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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점이 있다면 한쪽은 RGB 컬러필터를 장착한 센서이고 한쪽은 모노크롬 센서입니다. RGB 센서는 모든 색상의 빛 정보를 포착할 수 있는 대신 빛 효율이 낮아집니다. 하나의 빛을 3개로 나눠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컬러필터가 없는 모노크롬 센서는 RGB 센서에 비해 최대 3배에 달하는 빛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화웨이 P9 흔 RGB 센서와 모노크롬 센서에서 내보내는 두 데이터를 합쳐 저조도에서도 우수한 디테일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이 모노크롬 센서를 응용하는 기술은 라이카의 기술로 어느 정도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커스

삼성의 듀얼 픽셀 기술이 센서 내 포토다이오드를 2개로 나누는 것이었다면 화웨이는 두 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초점을 잡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레이저 포커스를 이용해 초점을 잡는다고 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속도일지 기대됩니다. 아무리 라이카의 기술을 이용한다 하여도 라이카가 디지털 기술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다중 카메라를 이용한 심도 AF는 그리 자주 시도된 기술을 아니라 화웨이가 이를 얼마나 극복했을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조리개

또한 듀얼 카메라를 이용해 임의로 심도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화웨이 P9의 카메라는 F2.2이지만 두 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물체 간의 거리를 알 수 있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후면의 화상을 디지털적으로 아웃포커싱 처리하여 얕은 심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기술도 듀얼 카메라 기술로는 흔한 기술이지만 성공적인 사례가 거의 없고, 그리 연구가 활발한 분야는 아니라 화웨이가 직접 기술을 개발했어야 하는데 이에 어떻게 대응했을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샘플 샷 상으로는 꽤나 괜찮은 결과를 내주고 있지만 실제 테스트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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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크롬 센서가 장착되어 있는 만큼, 라이카 특유의 흑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흑백 기능과 라이카의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수동으로 카메라를 조절할 수 있는 수동모드는 기본으로 탑재되고 RAW 촬영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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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éline Auffret
David Gutierrez
Céline Auffret

지금까지 공개된 화웨이 P9의 사진을 보면 전체적으로 약간 물이 빠진듯한 색감을 내주고 있습니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955 프로세서에서는 화웨이에서 개발한 DEPTH ISP가 사용되고 있어 다른 스마트폰과는 확실히 다른 색감을 보여줍니다.

강 열한 색감의 삼성과 많이 비교될듯한 색감인데 화웨이는 2가지 종류의 센서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필름 시뮬레이션을 통해 강렬한 색감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라이카의 감성이 들어간 물 빠진 색감도 상당히 보기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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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의 절반도 안되는 성능

라이카와의 제휴로 인지도와 결과물을 동시에 얻은 화웨이지만, 정착 하드웨어가 상당히 아쉽게 나왔습니다. 기본형인 화웨이 P9 과 화웨이P9 플러스 모델이 있는데 기본 모델은 3GB RAM/32GB와 4GB RAM/64GB 스토리지 모델로 나뉘게 됩니다. 전면 Full HD IPS-NEO 디스플레이와 화웨이 기린 955 프로세서는 동일하게 사용됩니다. P9 플러스 모델은 4GB RAM/64GB 스토리지가 기본으로 장착되고 NTSC 108% 5.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됩니다.

후면의 지문인식 센서와 스테레오 스피커, 적외선 센서(리모컨), 전면 8MP 카메라는 환영할만한 부분이고 JDI(Japan Display Inc.)제로 추정되는 IPS-NEO 디스플레이와 삼성 디스플레이 제로 추정되는 5.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좋은 품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만 NTSC 72%를 크게 초과하여 과장된 색상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기린 955 프로세서입니다. Cortex-A72 코어 4개와 저전력 Cortex-A53 4개를 이용하였고 Mali-T880 MP4 GPU를 이용한 프로세서로 최신 공정인 TSMC 16nm FinFET+ 제작되었습니다만 엔지니어링 최적화 문제와 설계 스펙 자체의 문제로 실제 성능은 엑시노스 8890과 스냅드래곤820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안투투 점수 10만 점을 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GPU 성능은 엑시노스8890이나 스냅드래곤820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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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이나 G5, Xperia X Performance와 비교도 안되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 화웨이P9이지만 화웨이는 라이카를 이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획득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이용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타사 플래그십과 비교도 되지 않는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하여 삼성에게 도전장을 내밀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카메라는 잘 만들었는데 정작 기본적인 부분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화웨이 P9 만의 완성도로 보면 앞으로 삼성을 위협할 회사는 샤오미가 아니가 화웨이임이 확실해졌습니다. 가격 또한 여타 중국 스마트폰과 달리 599/649/749 유로입니다. 유럽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70만 원~90만 원 사이의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을 보면 화웨이 P9를 구매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라이카를 단 화웨이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는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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