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무인자동차, 캘리포니아에서 첫 사고를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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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수년간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미국에서 주행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주일 평균 16000km를 주행하며, 작년 중순까지 구글의 무인자동차들이 주행한 거리는 270만 km를 넘습니다. 이때까지 무인자동차에게 발생한 교통사고는 14건인데, 모두 무인자동차의 잘못이 아닌 인간 운전자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11건은 무인자동차를 뒤에서 충돌한 사고, 2건은 측면을 긁힌 사고, 1건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 차량과 무인자동차가 추돌한 사고입니다. 모두 인간의 잘못에 의해서 발생한 사고인데, 사람이 법규만 잘 지키면 무인자동차의 안전은 충분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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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무인자동차, 캘리포니아에서 시영 버스 들이받아

과실 사고 0건을 자랑하던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지난 2월 14일 무인자동차 과실에 의한 첫 사고를 냈습니다. 구글은 캘리포니아 규제 기관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주행 중이던 렉서스 RX450h 자율 운전 차량이 모래주머니들을 우회하다가 충돌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보고서를 좀 더 자세히 보면 모래주머니를 피해 옆 차선으로 진입하려던 무인자동차는 버스가 약간 뒤에서 접근 중인 걸 보고 버스가 양보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버스는 무인자동차에게 양보해주지 않고 그대로 직진하였고, 3초 뒤 무인자동차는 버스의 측면을 들이 받았습니다.

버스가 양보해주지 않을 가능성도 생각해서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바로 멈췄어야 했는데 소프트웨어의 허점으로 인해 그대로 들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사건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고의 조건을 소프트웨어에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인자동차는 정말 안전한가

구글이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무인자동차의 과실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까지 있었던 14건의 사고는 모두 인간이 운전하는 차량의 실수로, 무인자동차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긴 힘듭니다. 게다가 위의 사고도 “버스는 잘 양보해 주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무인자동차가 사고를 내지 않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상황처럼 ‘예측치 못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무인자동차의 대처능력은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머신 러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들은 예측치 못한 상황에 매우 약한 모습들을 보여왔습니다. 무인자동차가 역주행하는 차량이나 공격 운전을 하는 차량을 만나게 되면 어떤 대처를 할지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구글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자동주행 차량을 연구 중이고, 상용화 시기는 2020년인 만큼 무인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인간이 법만 잘 지킨다면 무인자동차가 크게 문제 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