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피스 북, 서피스 프로 4의 등장 이후 다양한 기업에서 2-IN-1 제품과 Detachable 윈도우 태블릿 제품이 등장하였습니다. 삼성의 갤럭시 탭프로S나 레노버의 Miix700 같은 제품들은 서피스의 콘셉트와 매우 유사하면서도 각사의 특징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 제품들이었습니다. 고성능 윈도우 태블릿 판매량은 서피스가 꽉 잡고 있고 있지만 다양한 회사에서 이런 제품이 나온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IDC의 자료에 의하면 2015년 4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6,5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하였습니다. 2015년 연간으로는 2억 680만 대로 지난해 2억 3010만 대에 비해 약 10.1% 정도 감소하였습니다. 교체주기가 긴 데다가 활용성에 큰 한계가 문제로 시장이 점점 축소되고 있지만, 키보드 탈부착이 가능한 Detachable 제품들은 810만 대를 판매해 오히려 전년대비 2배 정도 판매량이 상승하였습니다. 참고로 Detachable 을 제외한 순수한 태블릿 제품들은 작년 동기 대비 21.1%나 판매량이 감소하였습니다.

Detachable Device : 키보드의 탈착이 가능한 태블릿

 

태블릿시장은 여전히 애플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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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탑5 브랜드 성장률 / 아래 : 2015년 판매량, 점유율 [IDC]
2015년에 애플은 4960만 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하였고 삼성은 3340만 대를 판매하였습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4%로 태블릿 시장에서도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만 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21.8%나 감소하였습니다. 순수 태블릿 시장이 21.1% 감소한 것을 생각하면 애플은 나름 선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패드의 위기를 매우 높은 스펙을 지닌 아이패드 에어3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작년 4분기에 출시했던 아이패드 프로는 용도가 한정되어 있고 워낙 고가였기 때문에 애플의 판매 실적인 견인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었지만 아이패드 에어 3가 적당한 가격에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정도의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제공한다면 아이패드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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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보다는 성능이 우선

이번 태블릿 시장의 우승자는 “아이패드 프로”로 판매량, 매출 모두 다른 업체를 크게 웃돌았다고 합니다. 10~12월 아이패드 프로의 판매량은 200만 대로 동기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160만 대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피스 판매량 160만 대는 거의 서피스 프로에서 발생한 판매량으로 하위 기종인 서피스 3의 판매량은 매우 적었다고 합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서피스 프로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고가 태블릿 시장은 가격보다는 성능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비싸더라고 성능이 좋으면 된다는 겁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활용할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하지만 모바일 태블릿 중 최고 성능을 지닌 태블릿인 것은 확실하고 서피스 프로도 윈도우 태블릿 제품군중 매우 고성능 제품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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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위험

애플과 윈도우 진영이 아이패드 프로와 서피스, 그와 비슷한 제품들을 투입하면서 Detachable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아무것도 하지 못 했습니다. 소니가 엑스페리아 Z4 태블릿 같은 윈도우 스타일의 안드로이드와 키보드를 출시하였지만 일본 외의 판매량이 좋지 않아 소니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판매량이 대부분 저가형 태블릿에서 발생하자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저가형 프로세서를 투입하였고 이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생산성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구글이 부족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생산성을 위해 테그라 X1을 탑재한 구글 픽셀 C를 내놓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의 판매량도 거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발생하는데, 삼성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윈도우 제품 개발을 중단하고 있었습니다. 갤럭시 탭 프로S를 이은 고성능 윈도우 태블릿을 발매할 것인가 지금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만족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데 앞으로의 시장을 생각하면 고성능 태블릿을 만들어야 하지만 이미 삼성은 낮은 판매량을 이유로 상당수 시장에서 윈도우 제품군 시장 철수를 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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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시장을 향한 의문

태블릿 시장이 계속해서 축소되는 것은 “태블릿” 이라는 제품군에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큰 화면과 고성능 프로세서로 인해 스마트폰보다 쾌적한 환경을 보여주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의 대형화와 고성능화로 태블릿의 장점을 찾아보기는 거의 힘듭니다.

순수한 태블릿의 매력이 다한 지금, 제조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태블릿에 키보드가 결합된 Detachable 디바이스를 내놓아야 합니다. 물론 키보드만 단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높은 가격만큼 높은 완성도를 원하고 높은 성능을 원합니다. 게다가 “스타일러스” 기능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서피스 프로의 판매량에는 애플 펜슬과 엔트리그 펜이 있던 것처럼 말입니다.

Detachable 기기들이 죽어가는 태블릿 시장의 새 바람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매우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어 구매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은 아닙니다. 차라리 같은 가격이면 좀 더 좋은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Detachable 기기들이 가격 경쟁력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상 Detachable은 소수만을 위한 제품으로 전락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물론 태블릿 시장의 미래는 Detachable 기기를 중심으로 한 고가 시장이나, 저가형 윈도우,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아이패드는 아이폰과의 시너지 효과로 여전한 인기를 누릴 것이고 아이패드가 한 발짝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을지는 올해 등장할 아이패드 에어 3와 아이패드 프로 2에 달려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도 2015년 같은 판매량 감소를 느끼고 싶지 않다면 태블릿의 활용성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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